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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호 박사 칼럼] 그의 서신서에 비친 바울상 (2)

손성호 박사

그의 서신서에 비친 바울상 (2)

우리는 바울의 13권의 서신서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두드러진 모습을 신약의 목록 순서를 따라 살펴보고 있다. 오늘은 빌립보서, 골로새서, 그리고 데살로니가 전후서에 나타난 바울의 모습을 알아보자.

먼저 빌립보서의 배경을 살펴보자. 빌립보 교회는 유럽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이다.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고 에게해를 건너가 해변에 기도하러 온 여인들이 바울의 전도를 받고 믿었다. 그중에 자주장사 루디아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빌립보 교회는 이렇게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교회에 바울은 이렇게 문안한다.

[빌 1: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집사들에게’ 문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집사에게 문안하는 것은 빌립보서뿐이다. 성경에 나오는 첫 번째 여성 집사는 뵈뵈이다(롬 16:1-2). ‘집사’, 원어로 διακόνος는 혼성으로 사용되는 단어로 여자 집사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교회에 보내는 서신서에 나타나는 바울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연인의 모습이다.

[빌 1: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하며 사랑했다. 빌립보 교회도 바울 선교를 위하여 두 번 헌금을 보냈고(빌 4:15-16), 이 서신을 쓰고 있는 옥중에 있는 바울에게 또 선교헌금을 보냈다. 이런 교회가 빌립보 교회가 유일하다.

빌립보 교회는 ‘나의 기쁨’(빌 4:1)이라고 고백한다.

[빌 4: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이 짧은 절에서, 사랑, 사모, 기쁨, 면류관 같은 연인의 언어가 그득함을 보라. 바울이 약속한 대로 (빌 2:19, 24), 그가 로마 옥중에서 풀려나자 그의 약속대로 먼저 디모데를 보내고 자기도 뒤따라 ‘나의 사랑’, ‘나의 기쁨’인 빌립보 교회를 방문한다.

이제 골로새 교회를 가보자. 이 교회는 바울이 세우지 않았고, 가보지도 않았다. 에베소 교회 3년 사역할 때 전도된 에바브라가 설립한 교회이다. 그런데 교회는 여러 가지 이단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어 편지를 로마 감옥에서 보낸 옥중서신이다. 교회는 아킵보의 집에서 모였는데 그는 오네시모의 주인이다.

이 교회가 직면한 이단들의 요소는 무엇일까?

[골 2:8]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골 2:16-18]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18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이단의 요소는 다양하다. ‘철학과 헛된 속임수’는 그리스 철학에서, 날들을 지키거나, 천사 숭배는 유대주의에서 온 것이다. 바울은 이런 것들을 버리고, 예수님을 붙잡도록 격려한다.

그가 말한 그리스도는 어떤 분일까? [골 1:15-17]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 만물의 으뜸으로,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심이요, 만물이 그를 통하여,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아리우스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라는 구절을 근거로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아니라 피조물이라 주장하여 삼위일체를 부정하여 당시 변호에 나선 아다나시우시의 ατεπτος εξ ατεπτου [불변하신 이(하나님)에게서 나신 불변하신 이]가 받아들여져, 325년 최초의 세계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었다.

골로새서 서신에 나타난 바울의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차근차근 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가르치는 교사의 모습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비밀이시고,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이 충만’하고, ‘하나님 우편’에 지금 앉아 계시고, 다시 재림하실 것이라고 가르친다.

[골 1:27]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골 2: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골 3: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골 3:4]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마지막으로 데살로니가서에 나타난 바울의 모습은 무엇일까? 먼저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 교회는 바울이 빌립보 교회, 베뢰아 교회 다음으로 세운 교회로 바울은 짧게 3주 머문 교회였다. 그리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데살로니가 교인에게 서신을 고린도에서 보낸다.

이 서신에 나타난 바울의 모습은 유모와 아버지 모습이다.

[살전 2: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살전 2:11]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너희 각 사람에게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위로하고 경계하노니

유모와 아버지 심정을 가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믿음, 사랑과 소망이 세상에 널리 퍼져 위로를 받는다.

[살전 3:7] 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비록 어린아이 신앙이지만 예수님의 재림을 지나칠 정도로 기다려서 나타나는 부작용 세 가지를 지적한다. 주님의 재림 전에 먼저 죽은 자들을 너무 슬퍼하지 말라. 왜냐면 그들이 제일 먼저 부활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재림은 도적같이 갑자기 오시지만 염려하지 말 것은 하나님으로 행세할 ‘불법의 아들’이 먼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린다고 해서 평상시의 일을 놓고 게으르게 지내지 말라는 것이다.

[첫 번째 경고] [살전 4:13, 16]

13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두 번째 경고] [살후 2:3-4]

3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4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

[세 번째 경고] [살전 4:11]

1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한때, 여의도 광장에서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겠다고, 흰옷을 입고 기다리던 광신자들이 먼저 ‘불법의 아들’이 출현하리라는 것을 제대로 알았다면 자신들의 일을 버리고 재산을 다 팔아 기도원으로 몰리지 않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가정들이 깨지지 않았을 것이며, 자녀들은 학업을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스러운 소망’인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시나요? 재림 신앙으로 모든 환난을 견디시나요? 자신의 일에 열심히 종사하고 계시나요? 아멘으로 대답하시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넘쳐나길 축원합니다!!!

/ 필자 손성호 박사는 총신대학 종교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총신신학대학원(M. Div), 리폼드신학대학원(MRE),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석사(MRE)및 철학박사(기독교 교육 전공)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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