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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취임사

먼저 부족한 종을 47회기 WPC 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또한 저로 하여금 한 회기 동안 섬길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본 회원 여러분들께도 깊히 감사드립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본 총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협력 때문에 가능한 것인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시대를 돌아볼 때 도전과 시련이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위기의 징조들이 참담할 뿐입니다. 그 위기는 전쟁의 위기,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 갈수록 심화되는 환경오염 위기, 에너지 위기, 빈부격차 위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도 주님의 사역자들에게 닥친 진정한 위기는 영적 위기입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교회에 대한 영적 무관심과, 더불어 사역자들에게 가중되는 영적 에너지에 대한 고갈, 이에 더해 교회의 영적 비전과 열정 상실 등의 위기가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부름받은 우리들은 이러한 위기들 앞에서 멈춰설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와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다시 한번 힘차게 함께 일어서야 되겠습니다. 오늘 믿음의 선조들이 남겨준 귀중한 영적 유산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여러 동역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를 위해 이번 회기에 힘쓸 실천 가능한 세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교단의 확고한 정체성 확립에 힘쓰겠습니다. 

선조들이 전수해주신 개혁주의 신앙유산을 바탕으로 모든 회원들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표어 아래 함께 전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일하는 총회로 이끌겠습니다. 

일하는 총회가 되려면 선교중심의 총회가 되어야 합니다. 올 한 회기는 특별히 내지선교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인구가 백만이 넘는 대형도시에 교단 교회가 적어도 하나씩은 반드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셋째, 화합하고 협력하는 총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부디 회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협력을 바랍니다. 대게 어떤 조직이든 덩치가 커지고 활성화되어가다보면 목소리가 다양해지고, 더 심화되면 분쟁의 소지도 있는바, 이런 일들의 배후에는 자기중심주의라는 기저가 깊이 깔려있기 쉬운지라 모든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일을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끝으로 더 나은 미래 발전을 위해 다음세대를 위해 일할 일꾼들도 적극 발굴하고 참여시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 오신 제 47회 총회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드리며 이에 인사의 말씀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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