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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조앤 롤링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세계적인 대작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있다. 이유는 롤링이 트랜스젠더들을 비판하는 소신을 밝혔고, 이에 분노한 트렌스젠더들이 구체적인 행동을 공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트렌스젠더 운동가들이 조앤 롤링의 거주지 주소를 확보하고 그녀를 위협하고 있다고 알려져 언론과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조앤 롤링은 자신의 대표작 ‘해리포터’로도 유명하지만 인내와 끈기로 인생을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앤 롤링은 1965년 7월 영국 웨일스 시골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25세가 되던 1990년에 그녀는 두 가지 큰일을 경험했다. 하나는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고 또 하나는 임시직 직장을 해고당한 것이다. 조앤 롤링은 포르투갈로 건너가 영어 강사 생활을 했다. 거기서 한 기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1992년에 결혼을 하고 다음 해에 예쁜 딸을 낳았지만, 그들은 곧 이혼하였다.

조앤 롤링은 생후 4개월 된 딸을 안고 영국으로 돌아와 에딘버러에 정착했다. 그녀의 고달픈 싱글맘 생활이 시작된 것이었다. 당시 그녀의 경제적 형편이 너무 어려워 에든버러 변두리에 방 한 칸짜리 허름한 아파트에 살았다. 너무 어려워 딸의 보육비가 없을 정도였다. 3년 동안 주당 69파운드(약 90달러)의 정부 보조비로 생활했고, 때로는 이 보조비마저도 끊어져 아기에게 우유 대신 맹물을 먹여야 할 만큼 쪼들리며 살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조앤 롤링은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서 공원을 돌아다니든 조앤 롤링은 갑자기 옛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얼른 집으로 돌아와 아기를 방 한쪽에 뉘어놓고 고물 타자기를 꺼내 옛날에 구상했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롤링의 ‘해리포터’ 구상은 우연히 잉태되었다. 결혼 전인 1990년 기차로 맨체스터에서 부모님을 만나러 런던으로 가는 중에 갑자기 기차가 고장 났다. 기차의 고장으로 롤링은 시골 한복판에서 4시간을 무료하게 보냈다. 그녀는 그 불편하고 지루한 시간을 달래며 상상으로 공상 판타지를 구상했다. 이 구상을 다듬고 숙성시켜서 ‘해리포터’라는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이렇게 완성한 원고를 들고 롤링이 출판사를 찾아가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그녀는 12개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한 후 13번째 출판사에서 겨우 출판했다. 이렇게 해리포터는 어렵고 힘들게 출판이 되어, 인구에 회자(膾炙)되는 히트작이 되었다. 65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세계에서 ‘해리포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읽어야 할 ‘현대판 고전’이 되었다. ‘해리포터’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막강 브랜드다. 조앤 롤링은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가 되었고, 그녀는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성공 뒤에는 눈물로 점철된 인내의 세월이 있었다.

그런데 ‘인내’로 성공한 조앤 롤링이 최근 ‘용기’ 있는 소신으로 주목받는다. 성 소수자 옹호와 같은 진보적 태도가 대세인 시대에 그녀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혔다. 그녀는 비난과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사회적 비판이 두려워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는 시대에 롤링의 용기는 귀감이 된다. 이런 용기가 개인적 행복은 물론 사회적 행복의 기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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