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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라도 자유를 숨 쉬게 해 주세요!

피맺힌 엄마의 절규

“어머니들은 절망했고, 탈레반에게 구타를 당했다. 그들은 ‘내 아기를 구해달라’고 외치며 아기들을 우리에게 던졌는데, 몇몇 아기는 철조망에 떨어졌다. 정말 끔찍했다. 밤이 되자 우리 중에 울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영국군이 지키는 호텔의 철조망 너머에서 군중이 머리 위로 아기를 옮기는 모습. 이 호텔에서는 엄마들이 아기를 철조망 너머로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영국 낙하산 연대 장교가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전한 카불의 상황이다. 미군과 나토(NATO)군에 협조했던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은 현재 미국과 영국 등으로 이송되고 있다.

희망을 품고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끝내 수송기에 몸을 싣지 못한 이들은 눈물을 터뜨렸다. 공항 밖에서, 영국군이 머무는 호텔 앞에서 아기를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안타까운 장면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공항 철제 문 밖에서 미군을 향해 울부짖으며 “우릴 제발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이들, 아기를 던지려 시도해 보지만 끝내 던지지 못한 부모의 모습도 보인다.

카불공항에서 미군이 아프간인의 간절한 요청에 아기만 구조하는 모습

한 아프간 가족은 영국군이 이송할 난민 명단에 들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고 서럽게 울었다. 영국군도 이들을 격려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카불공항으로 가기 위해 검문소를 통과하려던 아프간 여성과 어린이가 탈레반에게 구타와 채찍질을 당해 머리를 다치고 피를 흘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까지 카불공항 안팎에서 12명이 총에 맞거나 인파에 밟혀 숨졌다.

데일리 메일은 카불에 살던 영국인조차 현지인으로 둘러싸인 카불 공항에 접근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영국인 120명이 대피했고, 138명이 나중에 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카불에서는 6편의 영국행 항공편이 있었고, 최대 900명의 아프간인을 포함한 승객이 탑승해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을 떠났다고 한다.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17일(현지시간) 미군이 경비를 서고 있는 가운데 한 아프간 소녀가 공항 담을 기어오르고 있다.

미국이 이날까지 대피시킨 인원은 5000명이다. 아프간에는 현재 1만명의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 8만명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탈레반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CNN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 대사관에서 입국 허가증을 받은 아프간인들의 통행을 막으면서 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31일로 미군 철수 시한이 예정돼 있지만, 현지 상황 탓에 모든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나지 못하면 미군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카불에는 미군 6000명과 영국군 900명이 남아 있다.

고예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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