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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음악의 큰별 지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어서 돌아오오’- 박재훈 목사 별세

‘지금까지 지내온 것’ ‘어서 돌아오오’ 등을 작곡한 ‘박재훈 목사’ 별세

‘지금까지 지내온 것’ ‘어서 돌아오오’ 등을 작곡한 고 박재훈 목사

한국 교회 성도들이 사랑하는 다수의 찬송가를 작곡한 한국 교회음악의 산 증인 박재훈(99) 원로목사가 캐나다 미시사가 트릴리움 병원에서 2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향년 99세.

고인이 봉직했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임현수목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박재훈 원로 목사가 2일 오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고 전했다. 암 투병 중이었던 고인은 현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의 연합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가 일제히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보도했다.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찬송가에는 그의 작품이 9곡이나 수록돼 있다. 찬송가 515장, ‘눈을 들어 하늘 보라’, 592장‘산마다 불이 탄다’, 578장‘언제나 바라봐도’ 등 찬송가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 작곡가로 많은 곡을 남겼다.

박목사가 작곡한 동요는 ‘어머님의 은혜’, ‘산골짝의 다람쥐’, ‘송이송이 눈꽃송이’, ‘펄펄 눈이 옵니다’, ‘시냇물은 졸졸졸졸’등 귀에 익숙한 동요들이다.

고인은 1922년 강원도 김화군 김성면에서 출생했다. 평양 요한학교와 동경제국고등음악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대 합창대학 등을 거쳐 캘리포니아주 아주사 퍼시픽대학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인은 평생 동요와 찬송가, 성가곡 1500여곡을 작곡했다. 광복 당시 평안남도 강서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고 해방 후에는 서울 금양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영락교회가 설립한 대광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일하면서, 영락교회 성가대를 지휘했다.

고인은 일본군 군가 외에는 부를 노래가 없던 아이들을 위해 동시에 곡을 붙여 동요를 만들었다. 또한 한국인이 쓴 찬송가가 거의 없음을 알고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지금까지 지내온 것’ 등을 작곡해 ‘교회음악의 대부’로 불렸다. 한국교회 제1호 지휘자로도 활약했다.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1972년 국내 최초 창작 종교 오페라 ‘에스더’를 선보였다. 이듬해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1979년 캐나다로 건너간 그는 60세에 목사 안수를 받고 토론토 큰빛장로교회를 개척했다.

암투병 중에도 최근까지 독립운동사를 오페라로 만들다 세상을 떠났다.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유족 측은 큰빛교회와 장례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고예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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