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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전체강의②/ 코로나 이후 시대 목회를 위한 개혁주의 하나님 나라 신학

개혁주의 신학으로 코로나19 이후 맞서야 안인섭 교수(총신대)

오늘날 기독교에 대한 세상의 도전은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와 기후 위기 등으로 현대인들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기독교에 심각하게 도전하고 있다. 이전에는 주일 성수와 예배 참석을 생명 같이 여기던 교회에 예배는 무엇이며, 교회의 공동체적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그렇다면 개혁신학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해석해 왔을까? 교회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선포할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하게 고백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도전 앞에서 단 한 번도 중단되지 않았고 역사 속에서 종말을 향해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 강의는 코로나19 이후 시대 목회를 위한 개혁주의 하나님 나라의 신학, 그중에서도 장로교뿐 아니라 기독교의 본질적인 기초가 되는 칼빈의 하나님 나라 신학을 고찰할 것이다.

칼빈의 하나님 나라 신학은 코로나19 이후 시대 오늘의 우리에게도 귀한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칼빈은 먼저 인간에게 이중의 통치가 있다고 선언한다. 하나는 영적인 것으로서 양심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관계되며, 다른 하나는 정치적 통치로서 양심이 시민 사회에서 지켜야 할 의무와 결부된다. 정치적 통치란 먹고 입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필요한 법률을 제정하는 것에 관련된 통치다. 칼빈이 분류하고 있는 이 두 가지 통치는 하나는 성도들의 영적인 삶과 관계되는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적인 영역이다. 그런데 칼빈은 이 두 왕국은 서로 다른 세계이며 다른 법의 지배를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이 두 세계는 각각 다른 왕과 다른 법률이 권위를 행사한다고 보고 있다. 칼빈은 영적인 통치는 이 지상에 우리 안에 존재하는 하늘나라를 이미 시작하게 만들지만, 국가 통치는 인간의 사회적 삶 속에서 영적 통치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강조한다.

칼빈은 하나님 나라의 현세적 통치와 우주적 주권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그저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고 통치하고 보호하며 보존하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상의 사건들을 하나님의 계획 아래 조정하시며, 따라서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은 없다고 설명한다. 칼빈은 하나님께서 삶의 한계를 정해 주신 후에 인간에게 그것을 보호하도록 맡기셨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창세기 주석에서 첫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라는 사명을 받았다고 기술하면서, 고린도전서 주석에서는 만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통치의 한 부분을 인간이 담당하도록 하셨다고 말한다. 결국 하나님이 인간에게 생명을 보호할 사명을 위임하셨다고 본 것이다.

칼빈의 하나님 나라 신학과 코로나19 이후의 목회교회를 위협하는 요소들은 계속해서 발생하겠지만,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는 종말론적으로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목회도 이런 하나님 나라의 신학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칼빈은 하나님 나라를 ‘동심원적 구조’ 속에서 이해하고 있다. 하나님의 이중의 통치에 근거해서 하나님의 나라는 원의 안쪽으로는 영적인 죄 용서에서 시작해서 원의 바깥쪽으로는 인간사회와 창조 세계에까지 확장된다.

코로나19 이후 시대가 교회에 제기하는 도전에 대해 가장 적절하고 강력한 대안은 개혁주의적 하나님 나라 신학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도 목회의 출발점은 주님이 직접 가르쳐 주신 것과 같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영성’이다. 하나님과 깊은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죄 용서와 구원의 기쁨이 가득하도록 목회해야 한다.

또 교회는 하나님의 외적 통치가 이루어지는 무대인 국가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고 평화를 유지하도록 협력 혹은 비판하면서 파트너십을 이루어야 한다.

코로나19로 다시 깨닫게 된 중요한 점은 하나님 나라가 창조 세계에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교회는 이 창조 세계의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의 밭(cosmos)을 잘 보전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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