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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부활절 행사와 사역들!

코로나 이후 지난 2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 절기 ‘부활절’을 지키는 데에도 많은 제약이 따랐다. 예배당에 함께 모여 다시 사신 예수님을 마음껏 찬양할 수도, 부활의 기쁨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달걀을 나누는 일도 어려웠다. 코로나 3년차인 올해 부활절 교회의 풍경은 과거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뿐만 아니라 부활 신앙을 회복하는 한국교회 원년이 되기를 소망하며 부활절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생명’을 키워드로 하는 세 가지 실천을 꼽았다.

십자가 사랑 증거하는 ‘나눔’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증거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명령이다. 부활절을 맞아 생명을 나누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교회는 생명 나눔의 일환으로 지난 성탄절부터 다가오는 부활절까지 ‘대한민국 피로회복’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피로회복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헌혈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 전개하는 헌혈 캠페인이다. 헌혈뿐만 아니라 헌혈 참여 후 받게 되는 기부권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소아암 환아들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일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헌혈에 참여한 한국교회 성도들은 약 3400명으로, 처음 실시한 지난해 1만2000여 명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참여가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3월 27일 ‘대한민국 피로회복’에 동참한 혜성교회 성도들이 헌혈하고 있다.

예장합동 교회들 중에서도 3월 20일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100여 명의 성도가 헌혈에 참여한 데 이어 27일에는 혜성교회(정명호 목사), 4월 3일에는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와 만남의교회(나영진 목사)가 각각 캠페인에 동참했다. 남서울교회는 2주에 걸쳐 10일 역시 성도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부활절 이후인 5월 1일에도 더사랑의교회(이인호 목사)와 양천중앙교회(이승섭 목사)에서 헌혈 캠페인이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 피로회복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병원마다 혈액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 부활절을 맞는 한국교회가 예수께 받은 사랑을 세상에 널리 흘려보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참여 방법은 교회에서 대한민국 피로회복 운동본부에 연락해 헌혈 차량 지원을 요청하거나 개인적으로 헌혈원에 방문 후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부활의 증인되어 품는 ‘보듬’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품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는 것 역시 부활의 증인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대표:조성돈 목사)는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큰 아픔 가운데 있는 자살 유가족을 돕는 ‘부활절 생명문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라이프호프는 2012년 설립 이후 부활절마다 한국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할 것을 요청하는 생명후원운동을 펼쳐왔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부활절의 주제는 ‘생명의 꽃을 피우라’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교회 및 개인에게는 부활절 특별 설교문과 주제영상, 자살 예방을 위한 카드뉴스, 포스터 및 초청 엽서 등이 담긴 생명보듬키트가 우편으로 전달되며, 예배 자료는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유가족 자녀 지원 사업을 함께 펼쳐 부활절 생명헌금을 모아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성돈 대표는 “가족을 자살로 잃은 아픔과 슬픔 속에 살아가는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이 부활의 새 소망 가운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전했고, 장진원 사무총장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우리 한국교회가 함께 섬기고 기도한다면 이 땅의 자살은 줄고 예방되고 생명의 문화는 확산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자살 예방 인식 개선의 날’ ‘생명 지킴의 날’로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라이프호프가 진행하는 ‘부활절 생명문화 캠페인’에 참여하는 교회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전할 수 있는 ‘생명 보듬 키트’를 받는다.

7년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부활절 생명문화 캠페인’에 동참해온 이리중앙교회(조성천 목사)는 올해는 청년들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교육총괄 이광현 목사는 “생소하고 불편할 수 있는 주제이지만, 말씀을 나누며 학생들이 자신을 돌보고 주변 친구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본다”며 “생명의 부활절을 더 뜻 깊게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땅의 온 생명 위해 ‘살림’

나누고 보듬었다면 이번에는 살림이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는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새 생명을 얻은 것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을 주어야 할 대상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위한 증인공동체로 바로 서야 하지 않을까.

그 의미를 살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유미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지구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의 50일’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온 생명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기쁨 가운데 생명 살림의 씨앗을 뿌려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소망하며 부활주일 이후 성령강림절까지의 50일 동안 일상의 실천을 제안하는 것.

각각의 실천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지키는 노력을 경험할 수 있다. 부활주일 △포장 없는 부활절 달걀(혹은 열매과일) 나누기를 시작으로 △모두를 위한 녹색선물 주고받기 △마을 정원 숲에서 다양한 생명의 숨결 느끼기 △건강한 지구를 위한 살림 밥상 차리고 나누기 △일회용품 없이 계절에 말 걸기 △지구를 구하는 기후 증언하기 △지구를 구하는 기쁨을 함께할 기후증인 공동체 만들기 등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기운을 느끼고 기후위기로 고통 중에 있는 지구를 위해 기도하는 일은 늘 함께한다.

유미호 센터장은 “부활의 기쁨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그 일을 나누는 방법을 지구 이웃과 함께 하는 50일로 정했다. 고통 중에 있는 지구 역시 하나님의 자녀들을 통해서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코로나 3년째를 지내는 가운데 사방에서 생명의 신음소리가 들려오지만, 희망은 절망 가운데 더 절실하게 체험할 수 있다. 예수 부활의 기쁨을 실감하고 증인공동체로 바로 서자”고 제언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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