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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는 선교사들의 안전

백신 접종률의 증가로 이스라엘, 미국, 영국 등에서 일상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저개발 국가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매일 엄청난 수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저개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고 데일리 굿 뉴스가 3일 보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코로나19로 사망한 한인 선교사는 이제까지 공식적으로 10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 인도에서 사역하던 이 모 선교사가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사모와 어린 세 자녀를 두고 51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망 이유는 산소공급 부족이었다. 이 선교사는 95% 이상이 정상인 혈중 산소포화도가 60%까지 떨어져 호흡곤란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교사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중환자실 병상을 구했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부인 선교사도 감염돼 중증 증상을 앓다 현재는 퇴원해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파키스탄 이준재 선교사(66)는 증상이 악화돼 파송 교회인 명성교회의 도움으로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했으나, 지난달 14일 숨을 거뒀다. 이 목사는 신학교 운영으로 목회자를 양성하고, 현지인 영어 교육과 장애인 돌봄 사역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60대 선교사 수명이 코로나로 세상을 떠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브라질 북부에서 교회 개척과 현지인 성도 양육에 헌신했던 이 모 선교사(64)가 코로나19로 투병하다 지난 1월 23일 주님 품에 안겼다”라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통합 소속으로 케냐에서 사역하던 이 모(64) 선교사와 온두라스에서 31년간 선교사역을 해온 김 모 선교사(65)도 각각 올해 3월과 4월에 별세했다. 이들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열악한 현지 사정으로 초기 대처가 미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 대부분이 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까운 곳에 병원이 있어도 비용 문제로 대부분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해열제나 항생제 등을 먹으며 견디고 있는 실정이다.

교계에선 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선교사들의 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비상시 초기에 대응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용구 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은 “온라인 원격 의료상담 및 심리상담, 가정용 의료장비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교 관계자는 “선교 사역을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지금 같은 비상시기엔 일시 귀국해 추후 사역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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