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승 목사(캐나다 서부장로교회)
행복한 어린이
코비드19, 팬데믹 시대에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합니다. 체육활동도 하지 못합니다. 여러 방면에서 지식을 쌓고 배워야 할 시기에 손발이 묶인 것처럼, 집에만 있어야 하니 측은합니다. 재택근무하면서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부모님들도 보통 고충이 아닙니다. 공부도 챙겨야 하고, 놀이도 함께 해야 하고 건강도 신경 써야 하니 이중 삼중으로 힘이 듭니다.
통계에 의하면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지면서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고, 때로 친구들과 갈등을 겪지 않아도 되고, 혼자 게임하고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고, 자칫 개인주의 생활 습관에 빠질까 염려가 됩니다.
“어린 시절이 행복한 사람은 평생 행복하다.” 토마스 풀러의 말입니다. 어린 시절이 불행하면 평생 상처를 안고, 어른이 되어도 불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운 시기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단지 의식주, 물질에 있지 않습니다. 화목한 가정, 부모님의 자애로운 보살핌, 강요가 아닌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가정은 아이들이 꿈을 먹고 자라날 수 있도록 행복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사무엘입니다. 그는 어머니 한나의 기도 가운데 태어났습니다. 젖 뗀 후부터는 성소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주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에게는 기도하는 어머니의 품이 있었고, 예배를 드리며 주님을 만나는 성소가 있었습니다. 기도의 가정과 말씀의 성소, 이 두 기둥이 어린 시절의 사무엘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장성해서는 사사, 제사장, 선지자로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 앞에 아름답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언택 시대에 “어떻게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할 수 있을까?” 부모님의 고민입니다. 자녀들이 주안에서 행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정과 교회가 하나가 되어 주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해야 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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