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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헤르만 바빙크의 설교와 예배에 대한 고찰(3)

강단이 설교에 대한 갈급함을 채워준다면 우리의 영혼은 살찔 것이다.

IV. 설교의 형식과 내용

바빙크는 설교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설교의 형식과 내용에 관하여 여전히 불평할 만한 것이 얼마든지 남아 있을까요? 이것을 살피는 이유는 어떤 설교자가 더 큰 은사를 지니지 못했다는 데 있다기 보다 그가 받은 [은사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일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얼마나 많은 설교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일에 실패하는지요! 그들은 재능을 낭비하고 오용합니다. 그들의 설교에는 종종 그 용어와 어조가 상투적이고 진부하며, 부정확한 어투와 조악한 표현들, 그리고 자연스럽지 못한 자세와 손짓이 있습니다. 그 내용에는 열정적인 준비와 단순성과 진실이 결핍되어 있고 속도와 사상, 믿음과 영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숙함과 기름부으심이 결여되어 있습니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49).

만약 우리의 강단이 설교에 대한 갈급함을 채워준다면 우리의 영혼은 살찔 것이며, 기쁨으로 충만한 것이다. 그런 일은 우리가 성경을 연구하는 일로 돌아갈 때 일어나게 될 것이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49).

회중은 세상에서 살다가 주일에 주님의 말씀을 듣고 영혼의 회복과 마음의 기쁨을 얻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이다. 하난미의 말씀은 죽은 글자가 아니다. 히 4:12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라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생동력이 있고 생명력이 있다. 그래서 그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회복되고 힘을 얻는 것이다.

바빙크는 오늘날 설교가 지닌 주요 결핍에 대해 말한다. “오늘날의 설교는 성경으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설교는 성경을 영감하신 성령의 세례를 받지 않습니다. 현재 성경을 탐구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술원이나 개론적 학문들이 이 일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참된 연구가 아닙니다.”라고 했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49). 바빙크는 학술원이나 개론적 학문들이 성경을 바르게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물론 여기서 성경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있다. 즉 성경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연구가 성경 그 자체 즉 성경의 풍성함과 깊이, 그 통일성과 다양성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그러면 우리의 설교는 무익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바빙크는 “우리의 설교는 설교가 필요로 하는 즉 설교가 딛고 서야 할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는 그 능력과 권세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설교가 질서정연한 대지의 구분과 깔끔한 형식으로 장식된 예술 작품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의 영원한 진리가 결여되기 때문에 빈곤한 설교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 연구는 설교자에게 가장 근본적이며 일차적인 요구사항입니다. 주석 없이도 필요하다면 명석한 관찰, 기도하는 마음, 경건함, 잘 수용하는 영혼, 그리고 거룩하고 정결한 양심을 가지고 성경을 체계적이며 집요하게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합니다”라고 했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49-150).

설교를 준비하는 설교자는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영원한 진리를 탐구하고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럴 때 설교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를 가지고 가장 잘 표현하는 것만이 예술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을 잘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성경에 대해 너무 작게 이해하고 있다. 즉 성경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설교를 해도 누구나 아는 본문만 설교하게 된다. 즉 설교 준비가 없어도 다 아는 내용을 설교하는 것이다. 그러면 듣는 교인들 역시 다 아는 것이기 때문에 딴 짓을 하거나 주의깊게 듣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은 교인들이 경험하지 못해보거나 즐기지 못한 숨은 보화들로 가득차 있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50).

성경 자체는 성경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가르친다. 성경이 말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성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여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을 이끌고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번 S.포이트레스,[하나님 중심의 성경해석학]58).

회중들이 설교에 식상해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회중들이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본문만을 설교하게 되면 식상해 하게 된다. 성경 66권에는 무수히 설교할 내용이 많다. 본문도 다양하다. 그 내용을 놔두고 일부 잘 알려진 본문만을 설교하는 것은 회중들에게 따분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 전체를 설교하고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한다.

바빙크는 다음과 같이 성경의 일관성과 통일성에 대해서도 말한다.

“회중은 성경을 더욱 잘 이해하고 더 분명히 경험해야 하며 그 유기적이며 일관성 있는 통일성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 시대의 불신앙과 관련된 이론들과 의심들을 대적하여 회중들이 더욱 확고하게 서게 할 것이며 경건함이 수반되는 진리의 말씀으로부터 젊은 세대들이 멀어지지 않게 해 줄 것입니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51)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에게 일종의 견해만 제공하는 설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의 영양분이 성도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설교자는 심신의 소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고, 본문과 자료를 찾기 위해 몇 시간씩, 며칠씩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청중들도 역시 설교가 신선하지 않다고 불평하거나 부족함이나 지루함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회중들은 잘 먹고 매주일 영적으로 새롭게 함을 얻을 권리가 있다. 회중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설교자들은 세상의 견해, 사상으로 그들의 배를 채워주면 안된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52).

베드로후서 1:21절은 성경은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디모데후서 3:16절은 성경을 “하나님의 감동”이라고 밝힌다. 이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숨결로 기록된 책이라는 의미이다(번 S.포이트레스,[하나님 중심의 성경해석학], 58). 따라서 이런 성경을 설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회중의 영적 양식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VI. 설교의 형식

설교자가 성경을 진지하게 솔직하게 연구하게 되면 모든 교만, 오만불손, 헛된 철학을 버리게 될 것이다. 성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자연스럽고 포괄적인 책이다. 가장 대중적이고 누구도 좋아하게 되는 책이다.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가장 고상한 의미에서 우리를 명망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성경은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고 바꾸고 그들의 영혼을 전율하게 한다. 성령에 의해 화법이 형성되고, 성경의 화법과 하나가 될 것이다. 또 최고의 설교자, 유일한 교사, 교회의 의사이신 성령의 화법과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면 회중은 불안하거나 의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52-153).

우리가 설교를 바르게 연구하고 전한다면 지루하지도 않고 단조롭지도 않고 짜증이 나지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하여 큰 능력 가운데 말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설교에는 열매가 반드시 따르게 된다.

바빙크는 좋은 설교에 대한 보상을 제시한다.

“좋은 설교는 반드시 보상을 받습니다. 만일 회중들이 우리가 설교자로서 그들에게 우리 자신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들 역시 우리에게 그들 자신을 헌신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의 영적 구원을 위해 일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육체적 삶의 결핍을 그냥 두고 모른 체하지 않을 것입니다. 회중들의 설교자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과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설교한다면 그들은 감사를 모르는 냉담한 사람들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순결하고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하고 진실하게 믿음 안에서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일은 자유교회의 존재와 성장을 보존하고 보증하는 일입니다.”(바빙크,[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 154).

클라우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신학이 성경의 본질적 메시지인 예수 그리스도에 설교의 초점을 맞추게 한다는 것이다. 설교는 신학적이어야 한다.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복음의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드러내는 신적 메시지이다. 말씀을 전하는 자라면 마땅히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고 했다(에드먼드 클라우니,[설교와 성경신학], 69).

설교의 핵심을 놓치지 말고 바르게 연구하여 전해야 한다. 이것은 설교자의 의무이고 책임이다. 그 설교의 핵심은 바로 성경신학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구원을 주셨다. 그래서 구약과 신약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라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해 전하고 있다. 이를 설교자는 본문을 통해 발견하고 설교해야 한다.

VII. 결론

네덜란드 칼빈주의 신학자인 헤르만 바빙크는 조직신학에만 관심이 있던 분은 아니었다. 그는 설교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당대에 설교자로도 유명했다. 그가 소천하기까지 수많은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영혼 구원에 힘썼다.

그러므로 그는 어느 누구보다 현대 설교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공적 예배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가 무엇인지 알아야 설교에 대한 이해를 바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예배와 설교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설교가 무엇인지를 소개했다. 물론 그 설교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도 제시하고 있다.

오늘 이 시대에 설교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참된 설교, 복음적 설교는 많지 않다. 그래서 설교자는 더욱더 성경을 바르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회중은 더욱더 설교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 그럴 때 참된 그리스도의 교회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온 교회가 힘을 모으고 기도하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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