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교회, ‘믿음의 선수들 위한 기도제목’ 나눠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난 4일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막이 올라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13개 종목에 모두 65명의 선수들을 파견한 가운데, 기독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기독선수는 모두 11명이다. 빙상 종목에 황대헌(쇼트트랙),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유영 이시형(피겨스케이팅) 김경애 김영미(이상 컬링) 선수가, 설상 종목에 박제언(노르딕복합) 김소희(알파인스키) 김동현 석영진 정현우(이상 봅슬레이) 선수가 각각 출전한다.
전통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황대헌 선수가 ‘금빛 질주’를 벼르고 있다. 대회 둘째 날 이번에 신설된 혼성계주에 나서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만큼, 남은 개인종목(500m, 1000m, 1500m)과 남자계주(5000m)에서 만회에 나선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1000m 2개, 500m 1개)를 획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1000m 세계기록(1분20초875) 보유자로서 앞선 1000m 예선에서는 올림픽 기록(1분23초042)을 세우며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월 7일 밤 열리는 1000m 결승에서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선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을 자랑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 선수는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후배들을 이끌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인 5개의 메달(금메달 2개, 은메달 3개)을 보유한 그의 마지막 도전은 2월 13일(팀추월)과 19일(매스스타트) 확인할 수 있다.
빙판 위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는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싱글종목에서 남녀 기독선수가 각각 한 명씩 나선다. 여자싱글의 유영 선수는 18세로 이번 대한민국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리지만, 올림픽 직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김연아 선수(은퇴) 이후 국내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기적처럼 첫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쥔 남자싱글 이시형 선수가 써 내려갈 감동적인 도전에도 응원이 필요하다. 그는 과거 출석교회인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웹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운동을 포기할 위기 앞에서 많은 이들의 기도와 지원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까지 간증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하나님이 분명하게 주신 응답이 있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제시했던 이 선수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여자 컬링 ‘팀 킴’의 김영미, 김경애 자매 역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자매의 고향교회이자 출석교회인 경북 의성군 철파교회(추성환 목사) 성도들은 기도로 함께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추성환 담임목사는 “코로나19로 성도들이 교회에 함께 모여 응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벌써부터 모두가 자매의 건강과 선전을 기원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며 “지난 올림픽에서처럼 하나님께는 영광을, 국민들에게는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어릴 적 스키 강사였던 외할머니 정진선 목사(올림픽순복음교회)의 발탁으로 국가대표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알파인스키 김소희 선수와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동시에 하는 종목으로 이름조차 생소한 노르딕복합의 국내 유일한 선수로서 평창 올림픽부터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박제언 선수, 두 팀으로 나뉘어 선의의 경쟁을 펼칠 봅슬레이의 세 선수(김동현 석영진 정현우)의 여정에도 기독인들의 관심이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편 한국올림픽선교회(대표회장:함덕기 목사)는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선수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 전하지 못하지만 함께 기도로 중보하는 스포츠선교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체 종교관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대회 기간 기독선수들과 SNS로 소통하며 한국교회에 기도제목을 나눌 예정이다. 선교회는 믿음의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영육 간에 건강하여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 강하고 담대함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복음전도의 병기들로 쓰임 받도록 △믿지 않는 선수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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