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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세계예수교장로회 WPC

“교회 소그룹, 외로움 많은 현시대 유일한 대안”

한소연, ‘코로나 이후 교회 내 소그룹 현황’ 바탕

위드코로나 시대 소그룹 목회 전략ㆍ방향 제언

“소외감이 높아지는 사회에서 소속감과 수용감을 심어줘 안정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공동체는 교회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을 더 효과적이고 전력적으로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소그룹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셀, 구역, 가정교회 등 소그룹 활동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신앙생활에 적극적이라는 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소그룹은 교회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는 현시대의 유일한 대안 공동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원장:이상화 목사)이 12월 21일 주최한 웹세미나 ‘위드코로나 시대 역동적인 소그룹 목회(사역) 전략 제시’는 지난달 발표된 ‘코로나 이후 교회 내 소그룹 현황 리서치 결과’에 따른 소그룹사역의 전략을 모색하고, 소그룹 목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날 앞선 리서치 결과를 분석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 상황에서 실시한 한국교회 내 많은 설문조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화두는 ‘소그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를 재정적, 행정적으로 이끌고 가는 그룹은 중직자지만, 영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소그룹 리더”라며, 이번 조사에서 신앙생활의 양ㆍ질적 변화, 신앙생활과 세상생활의 일치도, 신앙 단계 등을 고려해 교회 내 각 그룹별 신앙수준 평가를 모델링한 수치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 이전보다 양적으로 신앙생활이 늘고 질적으로도 신앙수준이 깊어졌으며 신앙생활과 세상생활의 일치도가 높은 등의 기준을 더한 신앙수준 상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소그룹 리더’(59.8%)였다. 다음으로 53.8%를 얻은 ‘소그룹 정기적 활동자’가 뒤를 이었는데, 이는 ‘중직자 전체’ 평균인 46.8%(‘여성 중직자’ 47.5%, ‘남성 중직자’ 46.3%)를 상회하는 결과로, ‘집사’(29.1%), ‘일반성도’(27.3%)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그룹 활동자 특히 리더 그룹이 가장 높은 신앙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지표로 나타난 것이다.

지 대표는 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사회 외로움과 우울감의 지수가 올라가는 현상을 각종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처럼 나눔과 돌봄이 중요할 때가 없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소그룹 활동자들은 교인들과의 교제와 교회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결국 소그룹이 교회와 성도들 간 연결성을 높여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고, 이는 신앙은 물론 삶의 만족도로도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효과적인 소그룹사역과 목회 적용을 안내한 이상화 목사(서현교회)는 먼저 소그룹이 “목회 트렌드가 아니라 엄연한 신학·성경적 배경을 갖춘 역사적 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경적이면서 사회적인 가치에도 부합하는 역동적인 소그룹 사역은 위드코로나 시대 건강한 교회성장을 이뤄 내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진행한다 하더라고 코이노니아의 부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현실을 진단하며, “소통과 공감이 있는 사회안정망으로서 균형잡힌 소그룹 사역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그룹을 통해 일상과 현실에 지친 성도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그 안에서 치유를 받으며 삶과 신앙 모두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건강성을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 목사는 ‘리더 양육’에 방점을 뒀다. 중직자 교육 만큼이나 소그룹 리더를 양성하고 양육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별히 목회자들이 소그룹을 섬기는 리더들에게 지속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소그룹 리더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영적인 깊이와 넓이, 또 섬김의 태도가 신장했다”며 “리더로 섬긴다는 것이 굉장한 헌신이기도 하지만 특권이라는 점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끝으로 매주 모이는 소그룹 현장에서 소그룹 리더와 구성원 전체가 기대감을 가지고 진정으로 코이노니아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소그룹 안에서 누군가로부터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 또 누군가에게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 이 두 가지 모두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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