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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목회자가 현장서 생존할 수 있는 대안 제시해야”

자립개발원, 목회자이중직 신학세미나 열려

“진리의 문제 아닌 선택의 문제로 접근해야”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주최 목회자이중직 공개 신학세미나에서 종합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목회자 이중직 문제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목회자 본인의 선택에 관한 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상복 목사)은 총신대학교 기독신문과 함께 1월 20일 대전중앙교회에서 목회자이중직신학전문위원회 제1차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적인 이슈로 대두되어온 목회자이중직 문제의 대안을 찾기 위해 목회자이중직지원위원회(위원장:정계규 목사)를 가동 중인 교회자립개발원에서 그간 다루어진 연구내용들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사장과 총신대학교 양현표 교수의 기조발제로 시작됐다. 먼저 김진양 부사장은 지난해 전국의 출석교인 50명 이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는 ‘이중직 목회자에 대한 인식과 실태조사’ 결과를 기초로 논의의 장을 열었다.

김진양 부사장은 “조사대상 목회자 중 71.7%가 이중직을 수행하고 있거나 수행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중직 수행 목회자들 대부분은 총회가 이중직 목회를 지원해주기를 원하는데, 목회와 병행 가능한 이중직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과 이중직 수행에 대한 교단의 법적·신학적 정당화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직업(소명) 목사의 정착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한 양현표 교수는 “목사의 생존과 관련하여 한국의 목회생태계가 달라졌음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교단은 이제 단지 목사를 배출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이 어떻게 목회현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직 목회자를 ‘두 직업 목사’로 지칭한 양 교수는 “‘두 직업 목사’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의 신학적 판단과 신앙의 색깔, 그리고 목회환경에 따른 문제일 뿐”이라면서 “성경과 교회역사가 허용하고 있는 두 직업 목사를 교단이 허용해야만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발표에는 총신대 박재은 김대웅 김요섭 교수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가 참여했다. 4명의 교수들은 각각 조직신학, 구약신학, 역사신학, 사회적 목회 등의 관점에서 ‘목회자 이중직’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박재은 교수는 “목회자 이중직 문제를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다루는 소위 ‘진리의 문제’로 치환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배타적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수용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는 ‘아디아포라’의 영역에 목회자 이중직 문제를 위치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구약학 전공인 김대웅 교수는 선지자 아모스와 다니엘의 사례에서, 역사신학 전공인 김요섭 교수는 종교개혁시대의 사례에서 각각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조성돈 교수는 단순히 개인 생계 차원을 넘어서 교회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목회’ 차원에서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수행할 수도 있음을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중직지원위원회 총무 이박행 목사가 진행하는 종합토의로 마무리됐다. 토론과정에서는 이중직 허용이 목회자 생계에 대한 교단의 책임을 면제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등의 의견이 제기되기 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경건회는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신원욱 목사 사회, 회계 송병원 장로 기도, 이사장 이상복 목사 설교와 축도, 기독신문 이사장 석찬영 목사 축사, 교회자립개발원 자립지원팀장 고석찬 목사 환영사로 진행됐다.

이상복 목사는 “목회자가 다중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은 교회의 사역을 확장하고, 노동의 신성을 보여주며, 하나님이 맡기신 창조세계를 회복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목회자들에게 닥친 위기가 오히려 한국교회가 더욱 새롭게 되며 다시 살아나는 기회로 사용되기를” 기원했다. 목회자이중직에 관한 2차 공개 세미나는 3월 중 열릴 예정이다.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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